• [칼럼]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67주년을 보내면서
  • 입력날짜 2012-11-26 2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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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정찬 의원
서울시의회 이정찬 의원
지난 23일이 임시정부가 환국한지 67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북 삼성병원 내에 있는 경교장 복원현장에는 조촐한 환국행사가 열렸다.
임시정부의 환국일이 역사의 기록만으로 남아서는 안된다.
우리나라 헌법전문에도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겠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임시정부의 환국일을 챙기는 지도자나 정치인은 없다.
이제 우리는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친일세력들의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민족 자주독립정신은 계승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바친 독립지사들은 당시 국내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임시정부를 중국으로 옮기도 한 많은 세월동안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흘려 일본군과 싸워야만 했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벌어진 3대 대첩인 봉오동전투, 청산리전투, 대전자령 전투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홍범도, 최진도 장군이 이끌었던 봉오동 전투는 불과 수 백명의 병력으로 연대급 이상 병력을 격파했고, 청산리 전투에서는 1개 여단을 사살하고, 한중연합작전인 대전자령 전투는 1개 연대를 초토화시켰다.

중국 장백산맥을 비롯한 산야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통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은 장렬히 산화했다.
한편 독립지사들은 세계만방에 조국땅에서 벌어진 일본의 만행을 알리며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고 이러한 피나는 노력 끝에 결국 일본군은 연합국에 의해 항복했고 그렇게도 염원했던 조국의 독립에 이르게 되었다.
67년전 김구선생이 이끈 임시정부가 환국하여 최초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곳이 경교장이다.

아울러 최초로 남북협상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장소가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속에 사기업에 매각되어 사라져 갈 처지에 경교장복원 범국민 추진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문화재지정과 복원이 이루어져 현재 진행 중에 있지만 애국지사들 앞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환국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임시정부의 역사적 장소인 경교장 등을 소중히 보존해야 한다.
그것이 조금이나마 선열들의 뜻에 보답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일 항쟁기에 오직 조국의 독립운동에 투신한 임시정부와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이 이 나라의 밑바탕이 되어 오늘의 이 나라가 있음을 우리 모두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서울시의회 이정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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