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사람들이여~ 여기여기 모여라! 솔로대첩!
  • 입력날짜 2012-12-04 05: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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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솔로대첩'이 화제다. '솔로대첩'은 페이스북의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이하 님연시)'라는 페이지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외로운 솔로들이 한날 한시에 일종의 모임을 갖는 행사다.

처음에는 실현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으나 '님연시' 페이지 관리자와 여러 스태프들의 기획을 통해 초안이 완성되었으며 계속 준비 단계다.


현재 정해진 것은 날짜와 장소, 드레스코드와 행사일정 정도이다. 대전 서울 부산에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는 빨간 의상을, 남자는 흰 의상을, 그리고 참석하는 커플은 초록색 옷을 입고 공지된 장소에 모인다.

대전의 경우 이날 오후 6시 대전 엑스포 남문광장이며 서울은 여의도 공원 오후 3시.

이날 모인 남녀들은 여의도 공원 양쪽에 성별대로 각각 나뉘어져 대기한 후 주최자가 '준비 땅'을 외치면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아가 손을 잡으면 된다.

이날 행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과 만나 근처에서 데이트를 한 뒤 인증샷을 올리면 경품도 증정한다.

외로운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솔로대첩은 큰 주목을 받으며 메인 포털사이트에도 검색어로 등장하는 등 주목받기 시작했다.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서울 뿐 아니라 광주, 대전, 부산에서도 각각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 해피빈등 각종 기업에서 협찬이 들어왔으며 개그맨 유민상을 비롯해 무료 mc를 자청하는 연예인도 등장했다.

또한 평일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참석이 힘든 직장인들을 배려해 이브 당일 휴가를 허락하는 기업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솔로대첩을 이용해 드레스코드에 맞는 제품을 홍보하는 등 관심이 높다.


한편 행사와 관련 부작용도 우려된다. 많은 사람들이 한날 한곳에 모이는 만큼, 돌방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울뿐 아니라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만큼 주의가 필요할터. '님연시' 관리자와 준비스태프의 더욱 철저한 행사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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