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엄마, 젊은 아빠들 고맙습니다”
  • 입력날짜 2023-04-26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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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경임(여의도동 주민자치위원)
▲ 원경임(여의도동 주민자치위원)
원경임 여의도동 주민자치위원이 ‘남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젊은 엄마 아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여의도에서 부모님과 살아오고 있습니다. 결혼 후 부모님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을 때 일입니다.

친정아버지께서 눈이 많이 내린 어느 해 겨울 삼부아파트 옆 쇼핑센터 앞에서 미끄러져 넘어지셨습니다.

친정아버지의 말씀에 따르면 넘어진 순간 방향 감각을 잃으셨고 그때 젊은 주부 두 명이 아버님을 일으켜 세우고 생각이 돌아올 때까지 손을 붙잡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이 어딘지를 묻은 후 집 앞까지 함께 해주신 덕분에 아버지께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우리 아버지의 자식으로서 젊은 주부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뇌혈관이 손상되어 나중에 수술받으셨습니다만, 그때 그 젊은 주부들이 아버지를 모셔 오지 않았다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하면 눈앞이 아찔해집니다.

또 어느 여름날 친정어머니께서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 우산을 들고 외출하셨다가 거센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져 어쩔 줄 몰라 하실 때 지나가던 젊은 회사원이 비를 홀딱 맞으면서 어머니의 우산을 고쳐줘서 집에 무사히 오셨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 젊은 회사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렇듯 우리 여의도에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젊은 엄마, 젊은 아빠가 많습니다. 이렇듯 서로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여의도,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 젊은 엄마, 젊은 아빠들 고맙습니다.

저도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여의동 주민자치위원이 되어 주민센터 옥상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그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홀몸 어르신들에게 가져다드리는 봉사를 복지과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어르신 대화 상대해드리기 봉사, 이동 봉사, 봄날에 야외 소풍 봉사, 경로잔치, 경로당에 빵 구워드리기 봉사 등을 30대 때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힘 닫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경임(여의도동 주민자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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