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사람들 주민 추천 인터뷰]- 김영숙 어린이집 원장
  • 입력날짜 2016-02-22 14: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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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위해 군것질 줄이고 장난감 살 돈 아껴 성금 모은 아이들 대견해”
*고사리손이 사회복지협의에 전한 따뜻한 사랑과 희망
영등포구 대림동 펠리스·리틀펠리스 어린이집 원생과 김영숙 원장(사진 왼쪽)이 사회복지협의회 신금자 사무국장(사진 오른쪽)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동 펠리스·리틀펠리스 어린이집 원생과 김영숙 원장(사진 왼쪽)이 사회복지협의회 신금자 사무국장(사진 오른쪽)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2월 17일(수)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리틀펠리스·펠리스 어린이집 원생과 가족들은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린 학예회 발표에 앞서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모은 성금 1,338,400원을 영등포구 사회복지협의회(회장 정진원)가 운영하는 영등포사랑나눔푸드마켓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푸드마켓이용자 선호 물품을 구매해 푸드마켓 이용자에게 배분될 예정인 가운데 리틀펠리스·펠리스 김영숙 원장은 19일(금)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금모금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학부모와 원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모금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7년 전 학예발표 2개월 전에 원생들의 인성교육과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을 키워주기 위해 돼지저금통 분양을 시작했다”고 기금을 모금하게 된 계기와 동기를 밝힌 김영숙 원장은 “처음에는 주민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홀로 사는 노인 등)을 선정해 성금과 내의 등을 전달했으나 후원금을 전달받지 못한 더 많은 분이 직접 찾아와 후원을 요청하는 진통을 겪은 후 후원방식을 바꿨다”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후 굶주림에 시달리는 난민들을 위해 선교활동을 펼치는 신길동 살레시오회 신부를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에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힌 김영숙 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군것질 줄이고 장난감 살 돈을 아껴가며 성금을 모은 원생과 알뜰 바자회를 열어 그 수입금을 성금으로 사용한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성금을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는 영등포사랑나눔푸드마켓에 전달하는 것을 계기로 다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김 원장은 “학예회 발표를 왜 관내에서 하지 않고 구로까지 가서 했느냐는 질문에 “(한숨과 함께) 우리라고 아이들을 데리고 구로까지 가서 하고 싶었겠냐”며 “음향이나 시설 등이 조금 미흡하지만 저렴한 비용 때문에 불가피하게 구로에 가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프로그램이나 공익에 부합하는 관련 행사들이 관내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공연장 등의 사용료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고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검토를 당부한 김영숙 원장은 “우리 원생들과 가족들의 이런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더 많은 기부행렬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많은 희망 나눔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성금을 전달받은 신금자 사회복지협의회 사무국장은 “고사리손으로 전달하는 성금을 받는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고 전하고 “푸드마켓이용자가 선호하는 물품을 맞춤형으로 구매해 고사리들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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