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년만에 어머니와 상봉
  • 입력날짜 2013-10-28 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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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상봉이 이루어져 정말 기쁘다”
10월 24일(목) 서울 영등포경찰서(서장 남병근) 2층 소회의실에서 18년전 헤어진 모자상봉 행사를 가졌다.

강모(여 57세)씨는 18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 김모(23세)씨는 5세되던 해에 외가댁, 작은아버지댁 그리고 대구 고아원에 보내지게 됐다.

어머니 강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형편이 조금 나아져 아들 김씨를 수년간 찾으려 했으나 찾지못하고 DNA로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종암서를 방문했다.

이때 영등포서 아동여성계장 송완춘 경위 등은 과거 보호시설을 거쳐 간 사람들 중 무연고자 김씨가 있음을 확인하고 수소문 끝에 김씨를 찾아냈다.

그동안 서운함에 사묻혀 어머니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김씨를 설득한 끝에 DNA를 채취해 실종아동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아들과 어머니를 찾게 됐다.

그리고 김씨의 어머니에게 아들을 찾게 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모자 상봉을 주선해 영등포경찰서에서 18년 만에 극적인 모자 상봉이 이루어 졌다.

이들의 만남을 지켜보던 송완춘 아동여성계장은 “극적으로 모자 상봉이 이루어져 정말 기쁘다”며 “그동안 무연고자를 찾아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 영등포경찰에서는 구청, 실종아동협회 등과 상시 현장출동팀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실종아동 가출청소년 조기발견 및 성폭력 등 2차 범죄 노출 차단을 위해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사전지문등록 활성화를 위해 현장 방문, 무연고자를 찾기 위해 관내 보호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수색해 DNA 채취를 통해 무연고자를 찾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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