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과 예술의 만남, 철제로봇 전시회 열린다
  • 입력날짜 2013-10-30 1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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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3가 북카페 치포리 만나요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철공단지 문래동에 철공소들이 하나 둘씩 떠나며 그 자리에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예술촌으로 거듭나고 았다.

조각가 안경진 씨도 09년에 문래동에 입주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영등포는 안경진 작가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문래동을 상징하는 철로 미니로봇을 만들어 11월 9일까지 북카페 치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안경진 작가는 문래동에 같이 살지만 서로 교류가 없던 철공소 직원들과 예술가,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영희네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 제안하여‘영등포구의 도움으로 함께하는 동네 공공미술’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 9월 20여명의 주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문래동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철과 버려진 깡통을 활용해 잠들고 있던 동심을 깨워 미니로봇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만들어진 철제 로봇을 전시함으로써 주민들이 문래동의 철공소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확대시켜 나가고자 한다.

또한 앞으로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디자인하고 철공소의 장인들과 만드는 문래동의 상징 조형물 솟대 만들기 작업을 할 계획이다.

배재두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쇠 조각으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세대간 소통의 기회가 됐으며, 지역주민, 예술가, 철공소 장인들이 함께 하는 지역 화합의 장이 됐다.”라며, “문래동이 쇠락하는 철공단지가 아닌 예술가들과 상생해 활력을 되찾는 마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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