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 ‘땅콩’ 껍질째 파종하면 시간·노력 줄일 수 있어
  • 입력날짜 2013-04-04 04:26:05 | 수정날짜 2013-04-04 01: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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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5일 담근 다음 그늘에서 2일 말리면 효과적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땅콩 파종준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땅콩 꼬투리 파종기술을 소개했다.

그동안 땅콩의 꼬투리(딱딱한 껍질)는 종자가 잘 발아될 수 있도록 해줘 꼬투리 째 저장했다가 파종 직전에 이를 제거하고 파종해왔다.

이 방법은 일일이 손으로 꼬투리를 벗겨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대규모로 재배할 경우 종자를 준비하기 어렵다. 땅콩 꼬투리를 제거하는 기계가 개발돼 있지만 탈각 과정에서 종자가 손상돼 발아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새로운 방법은 땅콩을 꼬투리 째 물에 5일정도 담가 뒀다가 그늘에 2일간 말린 후 파종하면 된다. 꼬투리 속에 물이 차 있으면 싹이 나지 않으므로 반드시 그늘에 말려 물기를 제거한 후 파종해야 한다.

꼬투리를 제거하고 종자만 파종할 때와 비교하면 발아되는 정도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는 거리를 표준재배(20cm)보다 넓은 간격으로(30㎝)로 하면 솎음 노력 없이 표준재배와 같은 수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표준재배와 같은 간격으로 파종하면 간격이 너무 좁아져 쓰러짐과 병해가 심해지고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배석복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땅콩파종을 준비할 때 꼬투리 제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동시에 파종 후 솎아주지 않아도 된다.”라며 “앞으로도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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