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상보육 이후 어린이집 이용아동 및 시설수 모두 증가
  • 입력날짜 2013-04-05 0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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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0~2세 무상보육 실시 이후 어린이집 이용자수는 전년 대비 2만 4,472명 증가했다. 그리고 그 중 93%인 2만 2,679명이 정책의 수혜 대상자인 0~2세 영아였다.

서울시 전체 영아를 기준으로 보면, 무상보육 전에는 44%가 어린이집에 다녔지만, 실시 후에는 절반 이상인 52%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2012년 서울시 보육통계(2012년 12월 기준)」결과를 발표했다.
「2012년 말 서울시 보육통계」에 따르면, 무상보육을 실시한 작년 서울의 어린이집 시설수를 비롯해 어린이집 종사자, 어린이집 정원 및 이용아동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서울시 전체 영․유아(0~5세) 인구 중 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는 23만 9,335명(6세 이상 방과 후 4,738명 포함)으로 전년('11년)보다 2만 4,472명(11.4%) 늘어났다. 그 중 영아(0~2세)의 증가수는 2만 2,679명(9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무상보육을 실시하지 않았던 전년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시 전체 영아(0~2세) 25만 6,528명 중에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는 13만 4,174명으로 52%에 이르며, 이는 전년대비 무려 8%나 증가한 수치다.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어린이집도 늘어났다. 서울시 관내 어린이집 시설의 경우 2012년 말 기준 6,538개소로 전년대비 433개소가 증가했으며, 그 중 특히 영아보육을 담당하는 가정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 증가수의 82%(353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영아보육을 담당하고 있는 가정어린이집 시설 증가율도 전년대비 7.6%에서 12.8%로 대폭 증가했다.

시는 이와 같은 0~2세 영아 어린이집 이용자 수 증가 현상을 지난해 영아(0~2세) 무상보육 실시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연도별 영아(0~1세) 어린이집 이용률 추이를 살펴보면 2010년부터 매년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다가 2012년 무상보육 실시에 따라 이용자수가 갑자기 1만 6,319명까지 늘어나 44%의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으며, 2013년 3월 말 기준 통계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다시 이용 증가율이 4% 이내의 급격한 감소세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만 5세 이하 영유아에게 양육수당을 지급함에 따라 영아(0~1세)의 학부모들이 무리하게 어린이집에 보내는 사례가 감소하게 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한편, 이번 통계 결과 중 가정어린이집(20인 이하)을 제외한 21인 이상 39인 이하 소규모 영세시설은 전년대비 2.7% 감소하고, 100인 이상 대규모 어린이집은 0.1% 증가하고 있는 추세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무상보육 실시 이후 어린이집의 이용자나 시설수, 종사자 모두 늘어난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며, “이번 자료를 통해 정확한 이용수요를 검토․분석하고, 이에 맞는 실질적 보육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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