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거리노숙인 등이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금년 2월까지 거리노숙인 등 490명이 평균 3개월간 월세를 지원받고, 그 중 390명(79.6%)이 지속적인 거주를 하면서 자립의 터전을 닦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임시 주거비 지원으로 공공이나 민간취업에 성공하였거나 수급자로 지정되어 안정적으로 주거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동장군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올 겨울, 임시주거 지원은 거리노숙인의 응급구호뿐만 아니라 경제적 위기에 놓인 시민들이 노숙으로 빠지는 위험을 예방하는 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서울시는 월세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쌀, 김치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 주민등록복원, 장애인등록, 명의도용 고소고발, 파산-면책 신청 등까지 집중 지원해 노숙인들의 자활을 도왔다. 특히, 서울시는 지원을 받은 노숙인들의 자활을 위해 공공근로 등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직접 구직을 돕거나 새희망 고용지원센터 등을 통해 희망기업체에 일자리를 연계, 자격증 취득 지원등의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해 처음 오랜 노숙생활로 심신이 지친 노숙인을 위한 영화관람, 시장보기, 은행업무 등 일생생활 훈련과 지역사회로의 안정적인 복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서울시는 금년에도 3월부터 거리노숙인 및 노숙위기계층 350명을대상으로 최장 6개월간 월세를 지원하고, 지원자에 대한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주거생활 적응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노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주거공간을 제공해 거리에서의 사망 등 사고를 줄였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거리노숙인들의 취업과 자활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임시주거 지원사업을 추진해 노숙인 자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
포토뉴스
HOT 많이 본 뉴스
칼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