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방관 86%, 사명감으로 직업에 만족
  • 입력날짜 2024-01-17 15: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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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족 이유, 낮은 경제적 보상과 열악한 근무 환경 꼽아
서울지역 소방공무원의 86.0%는 직업에 만족하고 14.0%는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직업적 사명감, 불만족한 이유는 낮은 경제적 보상과 열악한 근무 환경, 과도한 근무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의 소방공무원 7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온라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박성연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및 서울 소방 정책 여론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의뢰로 시민들의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인지도와 효과, 그리고 서울 소방 정책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하여 시행됐다,

그동안 소방공무원의 직업 만족도를 조사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 조사와 같이 응답자 비율을 담당 업무별(진압·구급·구조·행정·상황실) 실제 비율과 같이 구성한 조사는 드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43.9%, 다소 만족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42.1%로 전체 응답자 가운데 86.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하는 주된 이유로는 사회적 보람, 사명감, 자긍심 등 직업적 사명감을 꼽은 응답자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2%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직업 안정성(22.9%)이 그 뒤를 이었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은 낮은 경제적 보상(54.9%)과 열악한 근무 환경, 과도한 업무량(30.4%)을 꼽았으며, 심리나 건강상의 불안정을 꼽은 경우도 8.9%로 나타났다.

한편, 소방공무원이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국가직 전환에 만족한다는 소방공무원은 53.8%(매우 만족 11.8%, 다소 만족 42.0%), 불만족하다는 응답자는 46.2%(다소 불만족 34.9%, 아주 불만족 11.3%)로 나타났다.

만족한다는 이유로는 거시적인 정책·조직 대응이 1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국가직 전환의 주요 이유 중 하나였던 지역별 균등한 소방서비스 제공은 11.5%, 국가직 사명감과 국민 관심은 11.2%,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은 11.1%로 나타났다.
국가직 전환에 불만족한 가장 큰 이유로는 불만족하다는 응답한 응답자의 49.2%가 전반적인 개선 부족을 꼽아 국가직 전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체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7.3%는 서울 소방 서비스의 하향 평준화라고 응답했다.

또한, 국가직 전환에 따라 필요한 조치로는 정원(인력) 확충(31.4%), 수당 등 보상 확대(30.4%), 인건비 국비 비율 확대(16.7%), 상위 직급 정원 확대(11.4%) 등이라고 응답했다.
▲ 박성연 시의원
▲ 박성연 시의원
한편, 향후 서울 소방 정책에서 최우선으로 강화되어야 하는 분야로는 구급차 확충 등 신속 이송을 비롯한 구급 활동 강화가 36.0%, 소방공무원 인력 확충을 통한 근무 여건 개선이 31.7%로 높게 나타났다.

박성연 의원은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의 이유와 목표로 제시된 내용들이 현장에서 다소 미흡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현장을 통해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박성연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소방공무원들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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