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88년 만에 9월 열대야 발생
  • 입력날짜 2023-10-06 10: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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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국 평균기온 48년 만에 1위 경신
본격적으로 가을이 시작된다는 백로(9월 8일)가 지난 후에도 낮 기온이 30도 내외를 오르내리며 늦더위가 이어졌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2023년 9월 전국 평균기온이 1975년 이후 48년 만에 1위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10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2.6℃로 1973년 이래 1위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1위는 1975년 22.2℃였다. 9월 상순 강한 햇볕과 중·하순 따뜻한 바람이 고온인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2.6℃로 평년(20.5℃±0.3)보다 2.1℃ 높았다. 9월 상순 대만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에 의한 대류 활동이 강했다. 또 그 북쪽으로는 하강기류가 발달하여 중국~우리나라~일본에서는 동서로 폭넓게 고기압이 발달했다. 기상청은 고기압권 영향 아래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2023년 9월 전국 평균기온 일별 시계열
▲2023년 9월 전국 평균기온 일별 시계열
 
9월 일 평균기온 극값 1위 경신 지점은 9월 5일 서울 28.5℃, 춘천 26.7℃였으며 서울은 9월 4일, 88년 만에 9월 열대야 발생했다. 이전 마지막 열대야 발생은 1935년 9월 8일이었다.

9월 중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동중국해상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기온이 높았다.

9월 전국 강수량은 198.7mm로 평년(84.2~202.3mm)과 비슷하였으며 9월 중순에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하여,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상순과 하순에는 고기압권에서 강수가 적어 9월 전체적으로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 20일 중국 중부지방에서 접근한 저기압에 동반된 전선상에서 많은 비가 내렸고,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극값 기록을 경신한 지점이 많았다.

9월 일 강수량 극값 경신 지점은 20일 대전 152.7mm(2위), 보령 157.3mm(2위), 부여 154.3mm(3위), 보은 97.6mm(3위)로 나타났으며 9월 1시간 강수량 극값 경신 지점은 20일 보령 70.1mm(1위), 부여 46.3mm(2위)로 나타났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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