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영등포구 늘푸름학교 졸업식 열려!
  • 입력날짜 2019-02-12 13:50:31
    • 기사보내기 
*졸업생, 재학생 가족 등 60여 명 참석
*영등포구, “어르신들의 만족도 높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선배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들은 선배 뒤를 따르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늦깎이의 희망이 될 멋진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12일 오전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제3회 영등포구 늘푸름학교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등포시대
12일 오전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제3회 영등포구 늘푸름학교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등포시대
 
12일 오전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지역 내 초등학교 졸업 미만 18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 영등포늘푸름학교 수업이 종강함에 따라 이를 축하하는 제3회 영등포구 늘푸름학교 졸업식이 바로 그것이다.

12일 오전 영등포구청 별관 5층 강당에서 졸업생 20명과 재학생 및 가족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영등포구 늘푸름학교 졸업식 열렸다. 졸업생은 61세에서 92세까지의 어머니들이다.

졸업생 입장을 시작으로 이매애 문해 교사의 학사보고, 졸업식 영상, 졸업장 전달, 인사 말씀, 송사 및 답사, 가족 편지 낭독 등으로 이어진 이 날 졸업식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 정재웅 시의원, 허홍석, 이미자 구의원이 참석해 만학도의 꿈을 이룬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만학의 꿈을 이루고 졸업을 맞이한 어머니들께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어린 시절의 한과 서러움 모두 떨쳐내시고, 당당히 초등과정을 끝마치신 어르신 여러분이 저는 매우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졸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라고 격려와 함께 응원을 보냈다.

채현일 구청장은 “영등포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배움의 장 마련하여, 어르신 여러분께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윤준용 구의회 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뜻하신 바를 이루기 위해 학업을 시작하신 용기와 결실을 본 졸업생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라며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한다. 가슴에 품은 배움을 향한 도전이 계속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응원과 함께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김맹례 어르신과 가족이 채현일 구청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맹례 어르신과 가족이 채현일 구청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정순 졸업생의 딸 김성애 씨는 덤덤하게 읽어내려간 가족 편지를 통해 ”엄마가 처음 학교에 다니신다고 말씀하셨을 때 다리도 아프고 눈도 매우 아픈 엄마가 학교를 잘 다니실 수 있을까 격려보다는 걱정이 앞섰다”라고 밝히고 “늦은 나이에 학교를 다닐 결심을 한 엄마가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라며 엄마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영등포구청 늘푸름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세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초·중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새로운 삶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구민 누구나 쉽게 배우고, 배움의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 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어르신의 자존감과 삶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바뀔 수 있다”며 “복지 성격을 가지는 교육사업으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영등포구청 별관 제2평생학습센터에 있는 늘푸름학교는 2015년 10월 15일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 2018학년도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중등학력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재학생은 2019년 1월 기준으로 총 91명이며 교장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다.

박강열/서교진/강용준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