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쓰레기 틈에 살던 할머니 발굴, 검진 등 의료 지원
  • 입력날짜 2014-05-01 11: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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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가구를 특별 조사해 기초수급자 182가구, 긴급복지지원 272가구 등 선정했다.

지난 2월 송파구의 세 모녀 자살사건을 계기로 3, 4월 복지소외계층 발굴 특별조사도 실시해 쓰레기 더미 할머니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450가구를 발굴했다고 5월 1일(목) 영등포는 밝혔다.

이 중 기초수급자 182가구, 긴급복지지원 272가구, 서울형기초수급자 22가구 등 신규 복지 대상자에 올랐으며, 쌀, 라면, 성금 지원 등 530가구가 민간 자원으로 후원을 받았다.

구는 지난 4월 신길동 주민으로부터 쓰레기 더미에서 사는 할머니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신길 3동 직원이 할머니를 방문했을 때는 고약한 냄새와 함께 5평 남짓한 조그만 방에 갖가지 옷, 이불, 신문, 생활용품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구는 할머니를 이러한 환경에 그냥 둘 수 가 없어 청소과 기동대 직원, 모 교회 목사,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집 안의 쓰레기들을 치웠고 그 양이 자그마치 4.5톤이나 됐다.

그동안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생활한 할머니의 몸과 정신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자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게 하고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상담 의뢰도 했다. 할머니는 고마움을 느끼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구는 지속적으로 좋은 이웃들, 통, 반장 등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영등포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길라잡이’책자를 제공하는 등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우리의 이웃들이 복지사각지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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