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환, 민주당 탈당, 새로운미래 합류
  • 입력날짜 2024-03-17 1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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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3월 17일, 민주당을 탈당한 오영환 의원이 설훈 무소속 의원과 함께 3월 17일 새로운미래에 입당, 환영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3월 17일, 민주당을 탈당한 오영환 의원이 설훈 무소속 의원과 함께 3월 17일 새로운미래에 입당, 환영식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영환 민주당 국회의원이 3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탈당한 뒤 설훈 무속속 의원과 함께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라며 “그 약속은 변함이 없다”라고 22대 총선 불출마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둔 오늘날 민주당이 그 가치를 충실히 대변하고 지켜내고 있는지, 이제는 더 이상 자신 있게 말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오영훈 의원은 “민주당이 바로 서기를, 국민께 위로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그래서 총선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 지도부에게 잘못된 방향과 문제를 바로잡아 줄 것을 마지막까지 간절히 호소해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고 느낀다”라며 탈당 배경을 에둘러 설명했다.

오영환 의원은 이어 “오늘날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용기 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되었다”라며 “그토록 자랑하던 공천 시스템은, 원칙을 저버린 채 특정 의도에 의해 남용될 수 있음을 의심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오영환 의원은 “비록 정치를 그만두겠다 선언했지만, 마땅히 마지막 순간까지 아닌 것은 아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해야 하고 우리부터 당당할 수 있어야 무능한 정부의 폭거 아래 고통받는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하고 선택받고 부정의에 맞설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이대로 민주당의 현실에 체념한 채 주저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의원은 그러면서 “ 제가 자랑스러워했던,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와 철학이 다음 국회에서도 바로 설 수 있도록 씨앗이라도 뿌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낀다”라며 “그 절박함으로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라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오영훈 의원은 “그러나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은 없다. 앞으로도 제가 지지하며 몸담았던 민주당을 원망하고 저주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부디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민주당이 다시 민주당다운 모습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오영환 의원은 더불어 “이번 총선이 거대 권력에 맞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한 싸움이라면, 저부터 낙인·혐오·배제의 정치를 멈추겠다”라며 “끝내 거대 양당만이 현실적이라고 체념한다면, 우리 정치는 앞으로도 오늘날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영환 의원은 아울러 “우리 사회 다양한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대화와 타협의 의회민주주의, 제대로 된 정치가 복원되기 위해서라도 소수의 목소리가 반드시 살아남아야만 한다고 믿는다”라며 “그 절박함과 믿음으로 오늘 저는 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새로운미래 입당을 선언했다.

오영환 의원은 “단 한 줌의 외침일지라도, 저의 작은 힘을 보태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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