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천 퇴적층 제거는 평생 사업”
  • 입력날짜 2015-10-20 10:31:11 | 수정날짜 2015-10-22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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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추천 인터뷰 5 - 생활환경지킴이 문종근 대표
꼭 해야만 하는 일, 자치단체장 관심 촉구!
서울시와 안양천 인접 자치단체장들의 안양천에 대한 관심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문종근 환경지킴이 대표 ⓒ영등포시대
서울시와 안양천 인접 자치단체장들의 안양천에 대한 관심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문종근 환경지킴이 대표 ⓒ영등포시대
“생활환경지킴이의 리더(중급)를 양성하고 회원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변화되는 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생활 환경개선을 위해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매칭사업, 그리고 안양천 퇴적층 제거 사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볼 생각이다. 자치단체장이 조금 더 관심을 두고 함께 노력한다면 영등포구가 전국에서 깨끗한 도시로 순위 안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4일(수)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오랫동안 생활환경지킴이로 활동해온 생활환경지킴이 문종근 대표를 생활지킴이 사무실에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거침없이 쏟아져 나온 답변이다.

문종근 대표는 환경교육교재를 직접 만들어 초·중·고등학생과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통해 “자신의 기득권이나 이익을 포기하지 않는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지적하고 인간 모두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실천하는 것이 미래의 후손을 배려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환경보존에 대한 실천방안으로 “생활환경 전 분야에 대해 정책제안, 토의, 25개 자치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6,000여 명의 청소년 실천단 구성·운영” 등을 꼽은 문종근 대표는 1996년 환경감시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영등포구 관내에서 구민의 참여를 통한 환경개선, 구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며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06년 서울시와 영등포구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생활환경지킴이’를 설립해 에너지 저감 사업, 도시광산화, 재활용 분야까지 활동의 범위를 넓히며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문 대표는 2005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통해 140만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110톤으로 줄였으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에 걸쳐 어린이 수질 교육 및 물 절약운동을 통해 27만 톤의 물을 절약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1978년 서울시 자연보호 위원을 시작으로 KBS환경보호 영등포협의회장(1980년), 환경부 지방환경청 소속 명예환경 감시단원(1993년), 녹색서울환경감시단(1996년), 서울의제21 시민실천단(1997년), 시민실천단·녹색시민 감시단(2000년), 생활환경 지킴이(2006년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821호 등록)로 활동하며 생활환경 개선에 힘써온 문 대표는 평생의 사업으로 안양천 퇴적층 제거 사업을 꼽았다.

안양천을 살리는 방법으로 “의왕시 청계산 백운호수에서 시작해 관악산 도림천, 수리산 목감천의 물이 만나는 염창교 두물머리까지의 33.5km 구간에 대해 퇴적층 제거사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문 대표는 “많은 사업비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못 할 일도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안양천 퇴적층 제거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양천 퇴적층 제거 사업을 장기적인 플랜으로 규정하면서도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한발 한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 문 대표는 후손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임을 거듭 강조하고 서울시와 안양천 인접 자치단체장들의 안양천에 대한 관심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지역사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5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문종근 대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우리 생활환경지킴이 회원도 109명에 이른다. 각계각층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분들에 격려를 부탁한다”며 “봉사자들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혀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편견으로 인해 겪었던 애로사항을 에둘러 표현했다.

생활환경지킴이 문종근 대표는 그동안 폭넓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문종근 대표는 대기오염 저감 최우수상, 옥상녹화사업, 담배꽁초 없는 거리조성, 어린이 환경교육 분야 우수상, 서울시장표창 14회, 환경부장관상, 구민상, 에너지시민연대 상 등을 수상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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